[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7시즌 이적 시장을 주도한 강원FC가 여름 이적 시장에도 특급 선수 영입으로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역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27)이 강원 입단에 가까워지고 있다.

K리그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은 중원 보강을 위해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과 영입 협상 중이다. 양 팀 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은 그동안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해왔다. 2010년 일본 쇼난벨마레에 입단해 J1리그 승격을 이뤘고, 2014년 가시와레이솔을 그쳐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 이후 카타르스타스리그 소속 카타르SC로 이적했다.

한국영은 카타르SC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뒤 2016년 여름 알가라파SC로 이적했다. 한국영은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부상으로 대회 개막 전 낙마했다.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가운데 올 여름 K리그 복귀를 타진해왔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수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검증된 한국영은 유수의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제주유나이티드 역시 한국영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 윤빛가람 영입을 확정했다. 강원 역시 몇 달전부터 한국영 영입을 위해 공을 들여왔고,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강원은 최근 리그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전북현대와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15라운드 경기에서 1-4로 졌고, 수원삼성과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3-3으로 비기며 수비 문제를 드러냈다. 아슬아슬한 4위다.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선 3위 안애 들어야 한다.

강원은 올 시즌 치른 리그 전 경기에서 실점해 수비력 보완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프러스 대표 선수 발렌티노스 시엘리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중원 수비 보강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한국영은 중원 지역의 1차 저지선 역할의 전문가다. 

2017시즌 K리그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다. 이근호, 정조국, 김승용, 오범석, 황진성, 이범영, 문창진, 김경중 등 전 포지션에 걸쳐 국가대표 및 연령별 대표 경력을 지닌 선수를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한국영 역시 엘리트 코스를 거친 선수라는 점에서 강원의 영입 방향에 부합한다. 한국영은 한국에서 열렸던 ‘2007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A매치 41경기에 출전했다.

강원과 한국영의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7월 1일 여름 이적 시장 선수 등록 기간을 앞두고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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