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스페인과 독일이 ‘2017 UEFA U-21 챔피언십’에서도 유럽 축구 최강 지위를 확인했다. 한국시간으로 7월 1일 새벽 3시 45분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독일 U-21 대표팀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을 이뤘다. 전반 35분 제레미 톨얀의 패스를 받은 다비 젤케가 선제골을 넣은 독일은 전반 41분 데머러이 그레이, 후반 5분 타미 아브라함에 연속골을 내줬으나 후반 25분 펠릭스 플라테의 골로 따라붙었다.

정규 시간안에 승부를 보지 못한 독일은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두 번째 키커 야닉 게르하르트의 슈팅이 막혔으나나 잉글랜드 역시 두 번째 키커 아브라함의 슈팅을 독일 골키퍼 율리안 폴레스베크가 막았다. 

이후 독일은 잔여 키커가 모두 성공했으나 잉글랜드는 다섯 번째 키커 네이선 레드먼드의 슈팅까지 폴레스베크가 막았다. 폴레스베크가 경기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독일이 결승에 올랐다. 

독일은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74년 U-21 대회 전신인 U-23 대회에서 동독이 준우승했고, 1978년과 1980년 U-21 대회에서 동독이 준우승했다. 1982년에는 서독이 준우승하는 등 유독 U-21 챔피언십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스웨덴 대회에서 메수트 외질, 자미 케디라, 마츠 후멜스, 제롬 보아텡, 마누엘 노이어 등 월드컵 우승을 이룬 멤버들이 사상 첫 유럽 U-21 챔피언에 등극하며 징크스를 깼다.

‘4회’ 우승 스페인은 5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울 니게스가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3-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수비에 치중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스페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레알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마르코 아센시오가 이날 도움을 보탠 가운데 사울이 아센시오에 이어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면서 5호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최다 우승 동률 기록을 세운다. 2011년과 2013년 대회를 연속 우승한 바 있다.

스페인과 독일은 최근 주요 무대에서 정상을 다투는 일이 많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고,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유로2008 결승전은 스페인과 독일의 대결이었다. 스페인이 우승했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에서 독일을 만나 승리했다. 유로2012 대회에서도 독일이 4강에 올랐고, 스페인은 우승했다. 유로2016에선 스페인이 16강에서 조기탈락했으나 독일은 4강까지 진격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올 여름 독일은 성인대표팀이 FIFA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클럽 레벨에서도 스페인과 독일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스페인 라리가가 최근 4시즌 연속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배출했다. 2012/201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바이에른뮌헨과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독일 팀 간 결승전을 벌였다. 유럽 축구의 주도권은 스페인과 독일이 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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