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발렌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후반 교체 투입돼 종종 기술의 수준을 보여줬으나 발렌시아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를 가진 발렌시아가 레알베티스에 0-2로 패배했다. 제대로 날린 슛조차 얼마 되지 않는 참패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빼고 4-4-2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반 19분 호아킨 산체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세르히오 카날레스의 선제골로 끌려가자,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알렉스 블랑코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노랬다.

이강인 투입 후에도 베티스의 우세는 여전했다. 후반 15분 나빌 페키르가 수비벽 사이로 프리킥 슛을 날렸으나 도메네크 골키퍼가 잘 쳐냈다. 2분 뒤에는 레프트백 알렉스 모레노가 발렌시아 문전까지 전진해 왼발 슛을 시도했다. 후반 19분에도 카날레스의 슛을 도메네크가 쳐내는 등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강인이 공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모처럼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중앙에서 전진하는 다니엘 바스에게 타이밍 맞춰 공을 내줬다. 바스가 논스톱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발렌시아가 이날 겨우 세 번째 시도한 슛이었다.

공이 아예 전달되지 않자, 이강인은 후반 25분 수비진까지 내려가 직접 공을 주고받으며 빌드업을 시작했다. 이 플레이가 발렌시아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후에도 한동안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후반 28분에도 이강인이 압박 사이에서 공을 운반해 준 덕분에 라이트백 티에리 코헤이라가 전진해 공을 받았다. 그러나 유효한 공격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0분 호아킨의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스루 패스를 크리스티안 테요가 마무리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베티스 선수 3명의 압박을 벗겨냈지만 역시 팀의 슛으로 이어진 플레이는 아니었다. 결국 발렌시아는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슛 횟수는 베티스가 16회, 발렌시아가 5회로 큰 격차가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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