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엘링 홀란이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 정우영을 벤치에 뒀던 프라이부르크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배했다.

3일(한국시간) 독일의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가진 도르트문트가 4-0 대승을 거뒀다.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 정우영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닐스 페테르센 원톱 뒤에 롤란드 살라이, 루카스 횔러를 배치하는 3-4-2-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도르트문트는 엘링 홀란 뒤에 조반니 레이나, 마르코 로이스를 둬 역시 3-4-2-1 포메이션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프라이부르크 수비가 잘 버티는 듯 보였으나, 홀란의 탁월한 결정력이 첫 골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로이스의 압박으로 빼앗은 공을 레이나가 밀어줬고, 홀란이 스루패스를 따라 뛰다 정확한 왼발 땅볼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도르트문트 공격진이 감각을 찾고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3분 레이나가 두 번 접는 드리블 후 왼발 슛을 날렸는데 아주 살짝 빗나갔다. 2분 뒤 로이스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공을 내줬고 문전에 있던 하파엘 게레이루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홀란이 절묘하게 끊어 차는 인사이드 슛을 시도했는데, 역시 살작 빗나갔다.

전반 37분에는 플로리안 뮐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코너킥 후 찬이 뒤로 밀어준 공을 토마 뫼니에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는데, 뮐러가 막아냈다. 쇄도한 마츠 훔멜스가 코앞에서 날린 슛을 뮐러가 가슴으로 또 막아내는 묘기를 보여줬다.

버티는 게 고작이었던 프라이부르크는 전반에 슛을 단 1회 시도하고도 어쨌든 한 골 차로 하프타임을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2분 도르트문트가 추가골을 넣으며 프라이부르크의 수비 일변도 전략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레이나가 킥을 했고, 엠레 찬의 헤딩골이 터졌다.

프라이부르크 수비는 계속 분괴됐다. 후반 6분 도르트문트가 깔끔한 오른쪽 공격 후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까지 연결했고, 비첼이 노마크 상황에서 발만 댄 슛을 놓쳤다.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후반 10분 프라이부르크가 공격에 나서면서 권창훈과 정우영이 일제히 교체 투입됐다. 동시에 빈첸초 그리포까지 3명이 투입됐다. 권창훈은 투입되고 1분 만에 루즈볼을 두고 경합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프라이부르크의 반격 의지를 꺾은 선수도 홀란이었다. 후반 21분 프라이부르크 수비의 패스를 가로챈 레이나가 빠르게 몰고 올라간 뒤 스루 패스를 내줬고, 홀란이 순식간에 따라붙은 뒤 왼발 강슛을 성공시켰다.

권창훈과 정우영을 향해 제대로 패스가 연결되지 않으면서, 전방압박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후반 36분 권창훈, 정우영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패스미스를 유발하자 그리포가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봤으나 마빈 히츠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정우영이 그나마 막판에 직접 드리블로 공을 운반하며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라이부르크 수비가 올라가 있는 가운데 도르트문트가 또 완벽한 속공 기회를 잡았다. 홀란이 공을 몰고 간 뒤 골키퍼까지 유인해 놓고 펠릭스 파슬락에게 패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국 홀란의 2골 1도움과 레이나의 3도움으로 도르트문트가 승리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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