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치로 임모빌레가 라치오의 지독한 부진을 끝내고 4위 이상을 확정짓는 동시에 득점왕 경쟁에서도 선두로 치고 나갔다.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35라운드에서 라치오가 칼리아리에 2-1로 승리했다.

라치오는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지만 마지막 벽을 뚫지 못했다. 임모빌레 역시 조니의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득점을 놓쳤다. 오히려 라치오의 수비 실수를 틈타 칼리아리의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먼저 득점했다. 라치오는 후반 들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라치오의 가장 확실한 득점루트에서 역전골이 나왔다. 루이스 알베르토의 스루 패스를 받은 임모빌레가 왼발로 마무리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15분이었다.

임모빌레는 이 골로 시즌 31골에 도달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골 행진으로 임모빌레를 따라잡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앞선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던 라치오의 부진도 끝났다.

라치오는 이 승리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5위 AS로마와 승점차를 11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최소한 4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UCL 본선 합류는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13년 전에는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임모빌레의 세 번째 득점왕 도전이다. 임모빌레는 토리노 시절인 2013/2014시즌 22골, 라치오 합류 이후인 2017/2018시즌 29골로 각각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시즌은 개인 최다골 득점왕을 노린다.

임모빌레는 세리에A 역사상 이탈리아 선수 최다득점이라는 대기록도 목전에 뒀다. 역대 이탈리아 선수 최다골은 1958/1959시즌 33골을 넣은 안젤릴로가 갖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1933/1934시즌 32골을 넣은 보렐이다. 임모빌레는 현재 기록으로도 3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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