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오는 9월 대결한다. 이청용 등 이번 경기에서 소집될 것이 유력한 선수들에게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월 초 A매치 기간을 활용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대결을 갖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A매치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두 대표팀 모두 국내파로 소집해 담금질을 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해외에서 K리그로 돌아온 스타들’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직접 거론했다. 이청용(울산현대), 나상호(성남FC), 정승현(울산현대), 구성윤(대구FC)이 올해 K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뛸 수 있게 됐다.
기존 멤버들보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동년배 기성용, 구자철과 달리 대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전성기에 큰 부상과 후유증을 겪으며 대표 경력을 제대로 쌓지 못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선발된 이청용은 ‘2019 카타르아시안컵’에 선발됐고, 지난해 3월 볼리비아 상대로 2년 반 만에 A매치 골도 터뜨렸다. 그러나 소속팀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선발되지 않았다. 이번에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약 18개월 만이다.
이청용은 울산의 K리그1 선두 질주를 이끌며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지난 5년을 통틀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부담이 없는 이번 2연전을 시작으로 대표팀의 중심에 다시 자리잡는 것도 가능하다.
이청용보다 변수가 많지만, 기성용의 대표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기성용은 최근 유럽 생활을 마치고 정든 FC서울에 복귀했다. 복귀 기자회견에서 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지난해 초 은퇴를 선언한 선수답지 않게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는 답변을 했다. “몸만 정상으로 올라온다면 경쟁력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과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마침 대표팀 소집 시기는 기성용 스스로 컨디션 회복을 자신했던 8월보다 조금 뒤다.
23세 이하 선수를 배제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청용 등 베테랑 선수들의 선발 가능성은 높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A대표팀에서 관찰하고 싶은 유망주는 올림픽대표팀에 양보하지 않고 직접 선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선발된 22세 이하 선수들은 이강인, 백승호, 이동경, 이재익, 이승우, 이진현, 김정민 등이 있다. 이들 중 국내파는 이동경, 이진현 뿐인데 김 감독이 선발을 원할 경우 올림픽대표팀에 우선권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집 기간이 정확히 겹치는데다, 내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준비가 더 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대표팀에서 베테랑의 비중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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