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됐다. VAR로 인한 골 취소의 첫 번째 대상자는 맨체스터시티의 가브리엘 제주스였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5-0으로 꺾었다.

VAR은 후반 8분 맨시티가 골망을 갈랐을 때 가동됐다. 라힘 스털링이 올렉산드르 진첸코에게 공을 내준 뒤 폭발적으로 문전 침투를 했다. 진첸코, 다비드 실바를 거친 원터치 패스가 스털링에게 다시 전달됐다. 삼각 패스로 측면을 완전히 뚫은 스털링이 패스를 내줬고 문전의 제주스가 발만 툭 대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스털링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집요하게 관찰한 결과 아주 미세하게 앞서 있었다는 결론이 났고, 노골이 선언됐다. 스털링은 황당하다는 손짓을 했지만 마이크 딘 주심의 판정은 단호했다.

후반 30분에는 VAR이 맨시티의 골을 인정했다. 리야드 마레즈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침투한 뒤 우카시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까지 완벽한 기술을 성공시켰다. 스털링은 골 직후 세리머니까지 했다. VAR 부심들이 정지화면을 한껏 확대해 확인한 결과 이번엔 득점이 인정됐다. 스털링이 한시름 놓았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맨시티의 세 번째 골이었다.

후반 41분에는 파비앙스키가 잘못 걷어낸 공을 가로챈 뒤 마레즈가 스텝오버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사 디오프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교체 투입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킥을 했으나 파비앙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이때 파비앙스키 골키퍼가 페널티킥 규정을 어겨 다시 차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아구에로가 킥을 하기 전에 골라인에서 발이 떨어졌다는 판정이었다. 아구에로는 두 번째 킥을 성공시켰다. 이 판정에도 VAR이 쓰였다. 

앞서 열린 전체 개막전인 리버풀과 노리치시티의 경기(4-1)에서는 후반전 시작 당시 VAR용 통신 장비가 잘 작동하지 않아 킥오프가 늦어지는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이 조던 헨더슨의 귀에 장비를 대 주며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걸 확인시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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