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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1st] 리버풀,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헨더슨 전진 배치’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8.10 17:05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은 지난 시즌 도중 발견한 새로운 선수 활용법들을 1라운드부터 적극 활용했다. 조던 헨더슨의 전진 기용이 대표적이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전체 개막전을 가진 리버풀이 노리치시티에 4-1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7분 노리치 수비수 그랜트 핸리의 자책골로 쉽게 앞서갔다. 전반 19분 모하메드 살라의 돌파가 수비에게 걸렸으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공을 주워 재빨리 스루패스를 하면서 오히려 살라가 쉬운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살라의 코너킥을 받은 피르힐 판다이크가 헤딩골을 추가했다. 전반 42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얼리 크로스를 디보크 오리기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노리치는 후반 19분 티무 푸키의 만회골에 그쳤다.

리버풀의 지난 시즌 스타일이 그대로 나온 경기였다. 스리톱이 번갈아 득점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하는 지난 시즌 컬러 그대로 라이트윙어 살라가 1골 1도움, 레프트윙어 오리기가 1골, 스트라이커 피르미누가 1도움을 기록했다. 풀백의 어시스트 비중이 큰 팀답게 로버트슨과 아놀드가 꾸준히 양질의 크로스를 제공했고, 결국 아놀드의 어시스트가 나왔다.

센터백의 전진 수비와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를 통해 속공 기회를 만드는 컬러 역시 여전했다. 살라의 골은 센터백 조 고메스의 기민한 방향전환 패스에서 비롯됐다. 후반전 노리치가 힘을 내려 할 때는 리버풀이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와 센터백 판다이크를 활용한 전진 수비로 빌드업을 못하게 만든 뒤 바로 속공으로 이어갔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을 지난 시즌 중반에 발견한 조합대로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파비뉴가 서고 좌중간에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 우중간에 헨더슨이 배치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헨더슨을 줄곧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다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우중간으로 전진배치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렸을 때부터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경험했던 헨더슨은 살라, 로버트슨과 호흡을 맞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정확한 로빙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살라의 골 장면에서도 헨더슨과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다.

왼쪽 윙어 오리기는 좀 더 측면에 치중한 동선을 보였다. 살라가 공을 몰고 직접 문전으로 들어가는 빈도가 높은 반면, 오리기는 크로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다 빌드업이 오른쪽에서 진행될 때만 중앙으로 침투해 득점을 노렸다. 원래 주전 왼쪽 윙어인 사디오 마네와 비슷한 플레이였다. 오리기가 윙어 자리에 한결 잘 적응했다는 것도 지난 시즌 후반기의 수확이었다.

클롭 감도은 비슷한 라인업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의 위치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다른 전술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노리치전을 볼 때 이번 시즌의 ‘플랜 A’는 헨더슨을 우중간에 배치하는 4-3-3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문제는 후반전에 불거진 수비 불안이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대형이 종종 무너졌고, 노리치는 그 빈틈을 공략할 능력이 있는 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15분까지 슛 횟수에서 12회 대 7회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후반 15분 이후로는 노리치가 5회 대 3회로 오히려 앞섰다. 최종 슛 횟수는 15회 대 13회로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다.

한편 노리치는 좌우 수비수를 자주 전진시키며 리버풀에 맞불을 놓으려 했다. 레프트백 자말 루이스는 주위의 동료와 공을 주고받으며 몇 차례 속공을 성공시켰다. 리버풀 수비가 루이스 쪽에 쏠려 있으면, 라이트백 맥스 애런스가 전진하며 방향 전환 패스를 받았다. 측면 수비수를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팀의 정석대로였다. 전술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의 효율은 리버풀을 따라갈 수 없었다.

노리치의 전술 완성도는 괜찮았지만 각 득점기회마다 리버풀 선수들이 우월한 개인기량으로 밀고 들어갈 때는 대책을 마련해두지 못했다. 추후 강호와 대결할 때는 새로운 경기 방식을 꺼내들 필요가 제기된다. 노리치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득점왕이었던 테무 푸키가 EPL 데뷔골을 넣은 것, 2선의 공격 완성도가 나쁘지 않았던 것, 교체 투입된 모리츠 라이트너가 짬시나마 경기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는 점 등을 성과로 챙겨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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