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기온이 섭씨 31도가 넘는 서울월드켭경기장에서 혈투를 벌인 FC서울과 강원FC 감독이 모두 “두 팀 수준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서울과 강원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경기를 해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골은 넣지 못했지만 기회를 만들어내고 서로를 압박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 13,858명을 만족시켰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양 팀 감독은 서로를 알고 경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후반에 상대가 강하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전반에 골을 넣으려 했으나 몇 번 찬스 못 넣어. 후반에도 역습 잘하고도 무산. 힘든 경기였지만 못한 경기도 아니었다.”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서울이 지난 경기보다 준비를 잘해왔다며 “어떻게 보면 전반전에는 우리가 약간 15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쳤다. 전술을 수정한 게 나쁘지 않았는데 서울이 수비를 두텁게 하는 팀이라 쉽진 않았다. 양팀이 모두 수준 높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한 인터뷰에서 “무실점보다 무득점이 아쉽다”라며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다. 상대는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우리 수비에 부담을 주려고 했다.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했다. 점점 좋아지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 이 승점 1점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과 김 감독은 경기 전 상대를 은근히 칭찬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강원은 일본팀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공만 봐서는 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었고, 김 감독은 “서울은 기술 좋은 선수가 많아 힘들 때가 많다”라고 이야기했었다.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승점 46점, 강원은 승점 39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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