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계속 보유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이강인 활용법을 고민하고, 이강인에게 몰린 관심이 부작용을 낳을까 우려했다.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U-20 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오전 체력훈련에 이어 오후에도 체력 및 전술 훈련을 2시간 넘게 진행했다.

이강인은 이날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전체를 소화했다. 훈련 이후 정 감독의 인터뷰 역시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날 발렌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강인이 소속팀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아래는 정 감독의 인터뷰 전문.

 

- 오늘 훈련 내용과 이강인의 위치 변화는?

오늘 훈련은 위치에 따른 수비 조직 훈련이었다. 이강인의 공격 상황 포지션은 훈련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잠깐 공격적인 상황이 나온 건 있었다. 세컨드볼 상황에서 미드필드 위에서 공을 잡았을 때 강인이에게 공이 들어가면 공격적인 옵션이 생긴다. 그건 수비훈련 하다 잠깐 나온 상황이고, 그건 나중에 공격훈련 때 더 할 것이다. 아마 상대 포메이션 따라 다르겠지만 경기 중 그런 상황이 나올 것이다. 그럴 때 공을 잃어버리지 않고 상대 골대까지 가서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 이강인은 정 감독 아래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해왔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강인이에 대해 예민하다. 옆에 가질 못하겠다. 모든 초점이 강인이에게 맞춰져 있다. 아까도 선수들이 (벌칙) 푸쉬업을 할 때 한 명을 딱 잡았는데 강인이더라. 사진 찍힐 것 같은데, 실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이)승우를 경험해 보기도 했다.

 

- 발렌시아 복귀 여부에 대해

아직 연락 받은 건 없는데, 어떤 상황이 일어나면, 강인이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그건 당연한 것이다. 상황이 있으면 강인이와 먼저 면담할 것이다. 의사를 존중하며 그 다음에 결정할 것이다. 아직은 연락받은 게 없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 최민수를 비롯한 골키퍼들의 경쟁이 시작됐는데

우리 팀 골키퍼는 빌드업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작년 본선 때 민수가 늦게 합류해서 사실 의사소통이 잘 안 됐다. 그래서 이번엔 4주 전부터 다 같이 합류해달라고 부탁했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골키퍼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A대표팀의 콜롬비아전을 봐도 조현우가 유효슈팅 한두 개를 막아내느냐 못 막아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긴다. 특히 선수비 후역습하는 팀일수록 그렇다. 골키퍼 경쟁이 일어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 오늘 훈련량이 많았다. 오전에 체력 훈련을 길게 했고, 오후 훈련도 3시간 가깝게 했다

2시간 정도였다. 오늘은 양이고 내일은 질이다. 훈련 콘셉트가 다르다. 피지컬 훈련에 있어 주기화를 고려하긴 하는데 운동장에서 90분, 나아가 120분 뛸 수 있는 체력이 되어야 한다. 이를 맞추기 위해 (긴 훈련을) 시도했다. 두 배 훈련,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만 하지 말고 진짜 몸으로 부딪쳐봐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늘은 훈련량을 늘렸고 내일은 질에 중점을 둔다.

 

- 27일 열리는 FC서울과의 연습경기 라인업은? 이강인 기용 여부는?

주말에 나가는 선수들이 있다. 소속팀으로 돌려보내줘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다 뛰어야 하니 이강인도 뛸 것이다. 또 흔히 말하는 경기체력이 이강인은 부족하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컨디션 조절하며 체력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개별화를 시켜야 한다. 트레이닝과 경기 뛰는 체력은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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