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지로나가 레알 바야돌리드 원정에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1군 경기 출전을 애타고 기다리고 있는 백승호(22)는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로나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라리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바야돌리드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지로나는 6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상대에게 끌려갔기 때문이다. 후반 22분에는 미첼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로나는 실점 당시 페널티박스 근처에 무려 9명의 선수들이 자리해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모두 미첼의 슈팅을 넋 놓고 바라보기만 했다.

지로나는 현재 라리가에서 가장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6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지로나가 유일하며, 강등권인 ‘18위’ 레반테(승점 34)와도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레반테도 4무 5패로 최근 9경기 째 승리가 없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위태로운 생존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 입장에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군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9일 SD우에스카전이 마지막으로, 1군 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좀처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로 이적한 백승호는 이적 첫해, 2군 격인 페랄라다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쌓았다. 올 시즌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라리가 경기에 교체로 두 차례 뛰며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 3월, A대표팀에 첫 발탁됐던 백승호는 “A대표팀에 다시 오기 위해선 소속팀에 돌아가 출전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지난 22일 페라랄다 소속으로 에이다 에스포르티우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군 경기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달갑지 않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출전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다음 시즌 1군 출전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대로라면 라리가가 아닌 세군다 디비시온(2부리그)를 무대로 뛸 확률이 높다. 6연패에 빠지며 다음 시즌 라리가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지로나, 백승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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