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U-20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목표는 최대한 크게 잡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3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하루 전 소집한 정정용호는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을 대비해 국내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훈련에는 이강인도 합류해 발을 맞췄다.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 정우영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를 위해 공을 들였다. 정정용 감독이 발렌시아 구단에 이강인의 소집을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발렌시아도 월드컵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오라며 이강인의 U-20 대표팀 차출을 허용했다.

정정용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U-20 월드컵에서 기회를 잡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월드컵은 많이 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U-20 월드컵은 몇 번 뛰지 못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라”는 응원메시지를 전했다고 귀띔했다.

이강인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변수가 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팀 동료인 데니스 체리셰프(28)가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이 확정되면서 이강인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U-20 월드컵은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복귀를 요청할 경우, U-20 월드컵 참가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물론이며, 이강인도 “아직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발렌시아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2년 전 자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16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보며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U-20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한국의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1893년 멕시코에서 일궈낸 4강이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팀의 멤버 구성을 봤을 때,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 목표를 크게 잡고 형들과 열심히 준비하겠다. U-20 월드컵에 개최되는 폴란드에서 최대한 오래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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