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울산현대는 일본 원정 징크스와 연패 위기를 한 번에 넘어야 한다.

 

울산은 23일 저녁 7시 일본 가와사키시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가와사키프론탈레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4차전 경기를 한다. 현재 2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는 울산은 이번에도 승점 3점을 추가하면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 지을 수 있다. 울산은 가와사키와 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었다.

 

문제는 징크스다. 울산은 ACL 일본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무 3패에 그치면서 13골을 내줬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가와사키를 조별리그에서 만났었고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었다. 2017시즌에는 가시마앤틀러스 원정에서 0-2로 졌었다. 2014년에는 가와사키에 1-3으로 패하기도 했었다.

 

울산이 16강 진출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일본 원정 징크스부터 깨야 한다. 일본 원정에서 실점을 많이 내주며 무너진다면 16강에 진출하더라도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16강에서 일본 팀을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ACL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은 이번에 무승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겨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울산은 지난 주말 성남FC와 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리그에서 처음으로 패했으나 전북현대에 밀려 2위로 내려섰다. 울산은 FA컵 대전코레일에 0-2로 패한 데 이어 성남에도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이번에 가와사키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연속 무승이 3경기로 늘어난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고도 흐름을 타지 못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었다. 초반이지만 울산이 원하는 리그 우승과 ACL 호성적을 위해서는 흐름을 잘 타야 한다. 연승을 달리진 못하더라도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초반에 보인 좋은 모습을 중반까지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득점이다. 울산은 최근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3골을 내줬다. 시즌 초반부터 확실하게 통했던 김보경과 주니오 라인도 잠시 멈췄다. 김도훈 감독은 가와사키와 한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장신 공격수 김수안을 이번에도 대동했다. 다양한 공격으로 가와사키 골문을 열어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

 

김 감독은 22일 일본 현지에서 한 공식인터뷰에서 “이기러 왔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약속을 현실로 만들면 울산은 늦봄에 찾아온 첫 위기를 부드럽게 넘길 수 있다. 울산은 ACL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와 28일 경남과 리그 경기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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