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K리그 4개 팀이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16강행 티켓은 각 조별로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두 팀에만 주어진다. 조별리그도 어느새 반 바퀴를 돌았다. 23일에는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프론탈레와, 대구FC가 산프레체히로시마와 ACL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울산은 K리그 팀들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이다.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오며 H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안방에서 ‘숙적’ 상하이상강을 꺾은 2차전이 결정적이었다. 상하이상강이 울산의 뒤를 쫓고 있지만, 승점 3점으로 격차가 꽤 벌어진 상태다. 울산이 4차전에서 ‘3위’로 처져있는 가와사키마저 잡는다면, 16강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게 된다.

대구가 속해있는 F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멜버른빅토리가 3패를 기록하며 16강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나머지 세 팀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선두’ 광저우헝다와 대구, 산프레체히로시마가 나란히 2승 1패로 승점 6점을 챙긴 것이다. 대구가 산프레체히로시마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대구는 3차전에서 산프레체에 0-2로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대구의 홈구장 포레스트아레나를 무대로 설욕을 다짐한다. 대구는 ‘대팍’으로 불리는 포레스트아레나에서 3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안방에서 산프레체를 꺾고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대구로선 승점 사냥과 설욕에 모두 성공할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전북 현대와 경남 FC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북은 우라와레즈를 안방으로 초대하고, 경남은 가시마앤틀러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4차전은 두 팀의 운명을 쥔 경기다.

전북은 현재 2승 1패, 승점 6점으로 G조 1위에 랭크돼있다. 맞대결 상대인 우라와레즈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전북을 바짝 뒤쫓고 있다. G조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르는 경기인 셈이다. 전북이 4차전에서 우라와레즈를 꺾는다면, G조 선두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갈 수 있다.

반면 경남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시마 원정길에 올랐다. 2무 1패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경남(승점 2)은 현재 3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가시마 원정에서 패할 경우 16강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4차전에서 ‘1위’ 가시마(승점 7)를 잡고 ‘2위’ 산둥루넝(승점 5)과 격차를 좁히는 것이 급선무다.

순항 중인 울산과 전북을 비롯해 ‘시도민 구단’을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대구와 경남, K리그 4개 팀이 23일과 24일 이틀간 물러설 수 없는 16강 티켓 쟁탈전을 펼친다. 

▲ 2019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 일정

4월 23일 19시 가와사키프론탈레-울산현대 
4월 23일 20시 대구FC-산프레체 히로시마
4월 23일 19시 가시마앤틀러스-경남FC
4월 23일 19시 전북현대-우라와레즈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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