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2018/2019시즌 아약스암스테르담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아약스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비테세와 한 ‘2018/2019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32라운드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약스는 한 경기를 덜 치른 PSV아인트호벤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득실차에서도 많이 앞서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아인트호벤보다는 높다. 아약스는 지난 2013/2014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날 아약스는 더 놀라운 기록도 만들었다. 4골을 추가한 아약스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160골에 도달했다. 이는 1980/1981시즌 AZ알크마르가 세운 에레디비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158골)을 넘어서는 것이다. 아약스는 리그에서 11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서 32골, KNVB컵에서 17골을 넣었다.
2018/2019시즌 160골을 넣은 팀은 유럽에 없다. 아약스는 올 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이기도 하다. 아약스 공격을 이끈 선수는 두산 타디치다. 타디치는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고 도움 21개를 기록했다. 그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이끌며 아약스 공격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UCL 8강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 평균 연령은 24.6세에 불과했다.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도 다시 없을 기록에 동참했다. 이들은 160골 중에 56골을 책임졌다. 아약스가 넣은 골 중 35%를 이들이 책임졌다. 도니 판 더 비크와 카르페르 돌베리가 각각 12골씩 넣었고 브라질 출신 네레스도 6골을 넣었다. 마티스 더리흐트와 프랭키 더용은 각각 4골을 터뜨렸다.
아약스는 UCL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사상 최초로 예선전부터 참가해 4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마드리드를 꺾었고 8강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유벤투스를 눌렀다. 아약스는 22년전 대니 블린트(달레이 블린트 아버지)와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그리고 마르크 오베르마스 등이 이룩했던 4강을 다시 재연했다.
4강에서 토트넘홋스퍼를 꺾은 뒤 결승전에서도 승리한다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도 달성할 수 있다. 아약스는 이미 KNVB컵 결승에도 올랐다. 결승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빌렘II와 만나기 때문에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를 지키고 기적 같은 UCL 우승까지 차지하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트레블도 이룩할 수 있다.
물론 아약스가 UCL 4강에서 멈추며 트레블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2018/2019시즌에 가장 빛난 팀으로 남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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