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까지 합류한 정정용호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대비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키워드는 바로 ‘효율성’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3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훈련을 가졌다. 이날 오후 훈련에는 소속팀 발렌시아를 떠나 한국에 도착한 이강인도 합류해 형들과 발을 맞췄다.

훈련 초반에는 음악 소리가 크게 흘러나오는 스피커가 등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정용 감독이 선수들의 긴장을 풀고 편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라면서 “선수들이 음악을 직접 선택할 때도 있고, 선곡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덤벨을 올려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기구를 허리춤에 차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면서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3인 1조를 이뤄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인창수 코치의 주도 하에 두 팀으로 나눈 뒤, 공수를 바꿔가며 조직력을 다지는 훈련도 이어졌다. 4-3-3 포메이션으로 선 공격 팀과 5-3-2 포메이션을 구성한 수비 팀을 먼저 테스트했고, 곧바로 3-4-3 포메이션의 공격 팀과 4-4-1-1 포메이션의 수비 팀으로 전환해 조직적인 플레이를 점검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은 공격 시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에, 수비 시에는 5-3-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에 자리했다.

이날 훈련의 핵심 키워드는 ‘효율성’이었다. 공격 팀은 좌우 전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전방으로 공을 효율적으로 운반할지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고, 수비 팀은 압박 시도와 적절한 압박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인창수 코치는 선수들에게 “이럴 땐 압박하러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 괜히 힘 빼지마”라고 꼬집으며 효율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막내’ 이강인도 거들었다. 이강인은 오래 함께해온 형들인 만큼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서슴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공격 팀에서 오른쪽 날개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센터백 이지솔에게 자신에게 한 번에 향하는 패스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3선과 2선을 단계적으로 거치지 않고, 유연하게 이뤄지는 종적 패스가 상대 라인을 흔드는 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효율성을 누차 강조하며 조직적인 움직임을 테스트한 U-20 대표팀은 5월 2일까지 파주에서 마지막 국내 훈련을 진행한다. 5일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U-20 월드컵이 개최되는 폴란드로 떠난다. 폴란드에서는 뉴질랜드(5월 11일), 에콰도르(5월 17일)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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