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6)이 뉴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침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티켓 확보를 위한 토트넘의 항해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뉴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을 기록해 ‘4위’ 첼시를 3점차로 따돌리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은 3톱을 꺼내들었다. 페르난도 요렌테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공격의 선봉장에 선 것이다. ‘주포’ 해리 케인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어깨가 무거웠다. 새 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을 기록한 까닭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날카로운 롱패스로 오른쪽 공간을 열어주고, 전반 32분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실제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이었다. 후반 13분에는 아크 근처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을 4번 기록했고, 키패스도 4번이나 나왔다. 유효 슈팅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은 흠이지만,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동료를 보고 찔러주는 패스, 마지막까지 공을 따내려는 의지는 박수 받을만했다.

손흥민이 새 구장에서 침묵한 사이, ‘깜짝’ 해결사로 나선 건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3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에릭센의 발끝을 떠난 공은 브라이턴의 골문 구석을 향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에릭센이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준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패하며 3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었다. 3위 토트넘부터 6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64)까지 간격이 워낙 촘촘해, 자칫하면 UCL 티켓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 구장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승리를 챙기고 있는 토트넘은브라이턴을 잡고 경쟁 팀들을 따돌렸고, UCL 티켓 확보를 위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