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울산현대는 일본 징크스는 깨지 못했으나 자신들이 가진 힘은 보여줬다.

울산은 23일 일본 가와사키에 있는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가와사키프론탈레와 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LC)’ H조 4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먼저 골을 내준 뒤 2-1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37분 치넨 케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계속해서 이어온 일본 징크스는 깨지 못했다. 울산은 ACL 일본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 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 그쳤다. 이날도 2골을 내주며 6경기에서 총 15골을 허용했다.

징크스는 날리지 못했으나 울산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원정에서 전반 8분만에 골을 내주고도 전반에만 2골을 뽑으며 역전했다. 전반 17분에는 박용우가 코너킥 상황에서 발로 골을 터뜨렸고, 30분에는 주니오가 수비수를 개인기로 벗겨낸 후 역전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가장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공격으로 가와사키를 괴롭혔다. 김인성은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로 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고, 역습 상황에서도 침투로 수비를 흔들었다. 울산은 정확한 킥으로도 재미를 봤다. 첫 골도 신진호가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에서 나왔다.

다만 수비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다. 울산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상대가 빠르게 좌우 전환을 할 때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두 골 모두 가와사키가 빠르게 좌우를 흔든 이후에 나왔다. 골키퍼 오승훈도 불안한 모습을 몇 차례 노출했다.

울산은 조 1위를 유지했다. 다음달 7일 시드니와 하는 홈경기를 잡으면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할 수 있다.

ACL 원정에서 승점을 얻은 울산은 오는 28일 경남FC와 리그 9라운드 경기를 한다. 1위를 빼앗긴 울산은 승점 3점을 얻어 다시 선두로 올라서길 바라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