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역전승을 꿈꾼다. 바르셀로나도 상대가 ‘역전의 대가’라는 걸 알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이 열린다. 맨유 홈 경기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1-0 승리를 거두며 한 발 앞서간 상태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은 ‘마르카’ 등 현지 언론 앞에서 “맨유의 역전극이 일어날지 내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점 한 가지는 우리가 파리생제르맹럼 플레이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지난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으나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뒤집은 바 있다. UCL 사상 처음으로 1차전 홈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한 팀의 역전극이었다. 또한 맨유는 1998/1999시즌 캄노우에서 바이에른뮌헨과 결승전을 치를 때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어 극적인 2-1 역전승을 따낸 바 있다. 당시 골을 넣은 선수가 올레 구나 솔샤르 현 맨유 감독이었다.

테어슈테겐은 1차전 승리가 오히려 위험하다고 말하며 방심 없는 준비 자세를 보였다. “지난 경기 결과는 위험하다. 우리가 아주 근소하게 앞서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린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의 소유권을 지킬 것이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8강에서 AS로마에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가 2차전에서 0-3으로 패배하며 UCL 역사에 남을 만한 창피를 당했다. 테어슈테겐은 “작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힘든 일이었고, 지나간 일일 뿐이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다.

1999년 당시 ‘캄노우의 기적’에 대한 질문을 받은 솔샤르 감독은 지나간 기억이 이번 대결에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감동적이었고 내겐 환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날 일을 너무 자주 회상하진 않는다. 더 나은 경기력을 끌어내는데 신경쓴다. 그게 지금 내 일이다.”

솔샤르 감독은 테어슈테겐과 반대로 PSG전 역전승에서 최대한 많은 교훈을 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그 경험이 우리 팀을 도울 것이다. 우린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안다. 바르셀로나는 PSG가 아니지만, 그때의 경험은 우리 선수들 안에 살아 있다.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그때에 비하면 한 골이 더 나은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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