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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바란과 나바스, 불신 부르는 수비력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4.16 16:31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 이후에도 딱히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라파엘 바란, 케일러 나바스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레가네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부타르케에서 ‘2018/2019 스페인라리가’ 32라운드를 가진 레가네스와 레알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레알이 3위, 레가네스가 1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지단 감독 부임 이후 딱히 상승세를 타지 못한 레알은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에 그쳤다. 6위 발렌시아를 빼면 모두 11위 이하 팀을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다섯 경기 동안 수비 불안이 드러냈다. 레알은 지단 부임 이후 9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리그 최하위 우에스카에게 2실점을 내주고 3-2 신승을 거두는 등 수비가 종종 흔들렸다.

중원부터 골키퍼까지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원인이다. 주전인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는 최근 4경기에서 결장했다.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는 최근 두 경기를 걸렀고,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레가네스전에서 이탈했다. 이들의 공백을 각각 나바스, 바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대체했다.

특히 나바스의 경기력 난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우에스카전에서 3순위 골키퍼이자 감독의 아들인 뤼카 지단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머물렀던 나바스는 이후 세 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장했다. 모두 경기력이 나빴다는 비판을 받았다. 에이바르전에서는 마르코 카르도나가 슛을 하기도 전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슛 코스를 열어줬다. 레가네스전 전반 45분 조나탄 실바에게 실점할 때, 뒤엉켜 공을 다투는 선수들 사이에서 언제 슛이 날아올지 파악하지 못하고 위치 선정을 잘못하고 있다가 실점했다.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이 지나간 뒤였다. 그리 빠른 슛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성기 기량의 나바스였다면 선방을 기대할 만한 장면이었다.

나바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나바스는 “나는 레알에서 계약이 남아있으니 계속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나 두고 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바스는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지속적으로 보도된 선수다. 구스타보 마토사스 코스타리카 대표팀 감독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라”며 나바스의 등을 떠밀기도 했다.

바란 역시 여러 차례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큰 문제가 있는 시즌은 아니지만, 라모스의 공백을 대체하기에는 리더십과 기량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모스가 33세로 노장 반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레알은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는 2순위 센터백이 필요하다. 바란이 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고 다른 선수를 수급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바란의 행선지로 거론돼 온 팀은 맨유와 유벤투스다. 이적설이 날 때마다 지단 감독은 바란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바란은 지단의 프랑스 대표 후배이자, 지단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경기력이 다소 저하돼 있지만 지단 부임을 계기로 반등할 거라는 기대 역시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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