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꿈의 조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파울로 디발라가 아약스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7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홈 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이 열린다. 아약스의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은 아약스와 유벤투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좌우 윙어인 호날두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최전방이다. 1차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호날두의 조력자 마리오 만주키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남은 공격수는 디발라 또는 모이세 켄이다.

현지 전망에 따르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디발라의 선발 투입을 전제로 전술을 구상 중이다. 비록 켄이 최근 약 40일 동안 8골을 몰아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지만 UCL에서는 선발 출장 경험이 한 번도 없다. 반면 디발라는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공격을 이끌며 5골을 넣는 등 UCL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현재 기량과 유럽 무대 경험 모두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두 선수의 조합이다. 디발라는 호날두가 오기 전 두 시즌(2015/2016, 2017/2018)에 걸쳐 팀 내 최다골을 넣은 선수다. 호날두와 함께 주전으로 기용해야 하는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디발라는 호날두에게 밀려 선발 출장이 43경기 중 27회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고, 디발라의 득점은 10골에 불과하다. 호날두와 디발라의 공존은 쉽지 않았다.

아약스전은 만주키치뿐 아니라 후안 콰드라도 역시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며, 더글라스 코스타의 컨디션도 온전치 않다. 선택권이 없는 가운데 호날두와 디발라의 조합이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포메이션을 3-5-2로 바꾸는 것도 현지에서 거론되는 대안이다. 이 경우에도 최전방에서 호날두와 디발라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두 선수는 호날두 영입 초기였던 지난해 9월 투톱으로서 퍽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바 있다.

유벤투스는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마르틴 카세레스 역시 잃어버린 채 경기에 나선다. 아약스는 주전 레프트백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징계로 빠지게 되며, 이 자리를 나사이르 마즈라위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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