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반등이 절실한 AS로마가 선수단에 사진 촬영 경계령을 선포했다. 선수들은 숨바꼭질이라도 해야 할 전망이다.

로마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로마의 모든 선수들은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드레이크와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고 알렸다.

드레이크는 캐나다 출신의 힙합 뮤지션으로 평소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 방문할 때 마다 유명 선수들과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되어 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왔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드레이크가 선수와 사진을 찍으면 선수의 소속 팀에 패배가 이어졌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우연이 연속되면 운명으로 믿을 법 하다.

시작은 아스널의 오바메양이었다. 드레이크의 콘서트에 참가한 후 함께 사진을 찍었고 아스널은 이후 에버턴에 0-1로 패배했다. 며칠 후에는 맨체스터시티의 아구에로가 드레이크와의 사진을  찍었고, 맨시티는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심지어 아구에로는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저주는 프랑스로 건너갔다. 파리생제르맹의 레뱅 쿠르자와와 드레이크와 사진을 찍고 PSG는 릴에게 1-5로 대패했다.

물론 로마가 단순히 몇 차례의 우연에 구단 차원의 공식 조치에 나선 것을 다소 과한 행동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드레이크는 2013년 부터 NBA, NCAA, NFL, UFC, US오픈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모두 불운을 안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로마의 결정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로마는 현재 리그 5위로 부진한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포르투에게 패배했다.

로마의 조치와 관계없이 드레이크는 한동안 유럽을 누빌 전망이다. 지난 달 부터 맨체스터, 파리, 더블린, 버밍엄, 등 유럽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중간중간 주요 대도시를 짧게 방문하고 있다. 16일부터는 벨기에 안트워프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공연을 가지고 미국 라스베가스로 건너간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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