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지금 순위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FC서울은 상주상무까지 넘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기를 한다. 서울은 예상을 뒤엎고 2승 1무로 2위에 있다. 최 감독은 “지금 순위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잘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상주전은 매우 중요한 고비다. 상주는 3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이긴 하지만 상주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골을 넣으며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실점도 1골밖에 없다.

 

“선수들 구성을 보면 순간순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많다. 공격만 좋은 게 아니다. 실점도 하나뿐이고 그것도 PK로 내준 것이다.”

 

서울은 상주를 넘어야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부터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한 역습 축구로 승점을 얻었다. 최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창의적이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축구로 성적을 내고 있다.

 

상주는 서울이 만난 팀들보다 분위기와 공격력이 좋다. 상주는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수비 부담을 상대적으로 던 윤빛가람은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 10개를 때릴 정도로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무실점을 달리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박동진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수비수들은 몸을 날리길 주저하지 않는다. 서울이 상주까지 침묵하게 만든다면 조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상주를 이겨야 할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상주와 만났었다. 비기기만해도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0-1로 패하면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최 감독은 “마음 속에는 복수심이 가득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경기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하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달라졌다. 정말 지난해에 우리에게 큰 아픔을 준 팀이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물론 큰 부담은 가지지 않고 경기하고 싶다. 선수들이 지난해 아픔을 머리 속에 넣고 경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