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판을 확실히 갈아 엎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

 

바이에른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프랑스 대표팀 출신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8000만 유로(약 1020억 원)을 이적료로 지급했다. 이는 구단 역대 이적료 지출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에르난데스 영입 발표 이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벵자망 파바르를 3500만 유로(약 446억 원)을 주고 데려왔다. 파바르는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고, 7월 1일부로 바이에른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할 때 주전으로 활약했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는 센터백으로 뛰지만 월드컵 때는 에르난데스가 왼쪽 파바르가 오른쪽 풀백을 맡았었다. 바이에른에서도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엄청난 투자는 세대교체와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모두 부침을 겪었다. 리그는 26라운드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승점 차이가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버풀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바이에른은 일단 30살을 넘긴 마츠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을 대체할 수 있는 수비수부터 보강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27골을 내줬다. 최소실점 부문에서 2위지만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서 28골만 내줬었다. 수비가 상대적으로 헐거워지면서 다른 부분에서도 누수가 일어났다.

 

공격진도 개편이 불가피하다. 2009년부터 10년간 바이에른에서 활약한 아르연 로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프랑크 리베리도 ‘나폴레옹’이라 불리며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던 때와는 다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정도가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은 얼마 전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한 허드슨 오도이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바이에른과 분데스리가는 다른 리그나 다른 리그 빅클럽에 비해 이적료를 많이 쓰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그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보강하기 어려워졌기에 큰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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