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구리] 류청 기자= 박주영이 FC서울 회식에서 회식비로 249만 원을 쓰고도 “아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49만 원이 찍힌 영수증 사진을 올리며 “와우~~~ 등골 브레이커들!! 젊음이 좋다 응원한다!! 형은 오늘부터 굶는다!! 근데 이거 진짜 실화냐?”라는 글도 함께 썼다. A매치 휴식기 기간에 팀 동료들과 함께 정육식당에 가서 고기를 먹은 이야기였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1700개 가량이고, 댓글도 186개나 달렸다. 회식을 함께 한 후배들은 “주멘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주영이형” 등으로 감사 인사를 했다. 회식에 참석하지 않은 선수들도 각기 다른 댓그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주영은 한 댓글에 “털렸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28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 일에 대해 질문 받자 “(회식을 만든) 딱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신인 선수들이 오면 항상 식사를 같이 했다. 나도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아무래도 신인 선수들은 선배들이 불편할 수 있다. 밥 먹고 하면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먹는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그래도 회식비가 너무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애들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애들이 고기를 먹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먹어라’라고 했는데, 많이 먹어가지고”라며 “(회식비가 많이 나오긴)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문화가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선수들도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보니 선배뿐 아니라 후배들도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서로서로 시너지가 나서 경기력이 작년보다 좀 더 끈끈한 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은 3월에 2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주전에서도 패하지 않으면 3월을 무패로 마무리할 수 있다. 최용수 감독도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인정하고 있다. 상주를 잡으면 서울은 더 단단해 질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