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발렌시아가 임대 영입해 활용 중인 데니스 체리셰프를 완전 영입할 전망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발렌시아가 오는 5월 경 비야레알에 700만 유로(약 89억 원)를 지불하고 체리셰프의 소유권을 구매할 거라고 전망했다. 체리셰프는 비야레알과 계약된 가운데 발렌시아로 1년 동안 임대돼 활약 중이다.

체리셰프는 이번 시즌 스페인라리가에서 18경기를 소화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 중이다. ‘마르카’는 마르셀리노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체리셰프의 활약상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주전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체리셰프가 다음 시즌에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긋지긋한 부상 끝에 찾은 안정이다. 체리셰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레알마드리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레알 B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큰 기대를 받으며 2013/2014시즌 세비야로 임대됐지만, 이때부터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2014/2015시즌 비야레알 임대를 통해 맹활약했지만, 2015/2016시즌 발렌시아 임대 기간에는 다시 컨디션이 곤두박질쳤다. 2016년 결국 레알을 떠나 비야레알로 완전이적한 체리셰프는 두 시즌 동안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다.

본격적인 부활의 계기는 지난해 여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이었다. 그 전까지 A매치 골이 2골에 불과했던 체리셰프는 월드컵 본선에서 4골을 몰아치며 러시아의 8강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로 임대돼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체리셰프는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자세를 겸비한 선수다. 플레이가 섬세하지는 않지만, 공수 전환 속도와 에너지를 강조하는 발렌시아의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를 맡기에 적합한 선수다. 최전방에 공백이 생기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 출신 이강인이 1군 진입을 노리는 가운데, 체리셰프는 이강인이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다. 이강인의 원래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1군에서는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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