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첼시와의 FA컵 대결에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직접 스탬포드브릿지를 찾았다. 

맨유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8/2019 잉글리시 FA컵 16강전을 가져 치열한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장 한 켠에는 90분 내내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 본 퍼거슨 전 감독이 있었다.

지난 해 뇌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후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경기 관전은 특별한 화제가 아니다. 하지만 경기 후 그의 행동이 주목을 받았다. 퍼거슨 전 감독은 경기 후 VIP공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정리 운동을 하는 맨유 선수들을 찾았다. 

그라운드를 가로지른 퍼거슨 전 감독은 알렉시스 산체스, 스콧 맥토미나이, 디오고 달롯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모두 주전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선수들이다.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과 격려가 오갔을 것이라며 퍼거슨 전 감독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3인방은 첼시전에도 이들은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산체스와 맥토미나이는 늦게나마 교체로 그라운드에 올랐지만 달롯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해 일정 시간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은 같은 시간에 라커룸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이들은 일종의 ‘나머지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가치를 환산할 후 없는 명장의 특별한 격려를 받은 셈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1월 토트넘홋스퍼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캐링턴 훈련장을 찾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에게 전술과 선수 선발에 대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유는 FA컵 8강에서 울버햄프턴과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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