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비디오 판독(이하 VAR)이 K리그 도입 2년 차에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전 세계 최초로 2부리그까지 확대 시행됐고, 효율성이 높아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8일 주간브리핑을 열고 ‘KEB하나은행 K리그 2018’에 적용된 VAR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7월 K리그1에만 도입됐던 VAR은 이번 시즌 K리그2로 확대돼 총 410경기에서 실시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이번 시즌 VAR 판독 횟수는 줄었고, VAR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VAR 판독 횟수는 경기당 0.52회에서 0.37회로 감소했다. VAR 판독을 통한 판정 변경 횟수도 2.95경기당 1회에서 4.3경기당 1회로 줄어들었다. 이는 주심이 VAR에 의존하는 횟수가 적어졌고, VAR이 개입해야 할 오심 사례도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VAR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도 감소했다. VAR 리뷰 시간은 평균 65초에서 49.5초, 온필드 리뷰 시간은 평균 97초에서 88.9초로 감소했다.

연맹 관계자는 “VAR 도입 전에는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겨 축구를 보는 재미가 줄어든다는 점과 심판이 VAR에만 의존할 것이라는 문제점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 VAR 판독 횟수와 판정 변경 횟수가 감소했다. VAR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심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VAR 도입 이후 팬들은 다양한 각도로 경기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연맹이 VAR 영상을 편집한 영상 자료 '월간 VAR'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VAR 도입으로 골라인 판독 카메라 2개를 포함해 경기장에 총 12개 카메라가 사용된다"며 "예전에는 현장 PD가 선택하는 하나의 영상만 팬들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VAR의 도입으로 팬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다. VAR 영상을 이용해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