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레 구나 솔샤르 몰데 감독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맨유는 솔샤르 부임 여부를 일단 감추려고 했지만, 뜻밖의 폭로자가 나타났다. 에르나 솔베리 노르웨이 수상이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리버풀에 1-3으로 패배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가 무리뉴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맨유는 6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끝없이 제기돼 왔다.

차기 감독에 관심이 모인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라그라프’의 보도를 시작으로 솔샤르 부임설이 유력하게 퍼졌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에 솔샤르가 부임할 거라는 공지를 올렸다가 급히 내리는 촌극을 보였다. 솔샤르는 현역 시절 맨유에서 11년(1996~2007) 활약한 스타 선수다. 현재 모국 노르웨이 구단인 몰데를 맡아 지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역시 촌극에 가담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노르웨이 축구계에 있어 좋은 날이다. 레드데블스(맨유의 별명)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솔샤르’라는 공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솔베르그 총리 역시 이 글을 곧 삭제했다.

솔샤르의 부임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 솔샤르는 선수뿐 아니라 맨유 2군 감독으로도 3년간(2008~2011) 재직했으며 이후 지도자 경력을 쌓아 왔다. 감독 경험이 풍부하고 맨유의 구단 문화를 잘 안다는 점에서 ‘소방수’로 어울린다. 다만 EPL 감독으로 성공한 적 없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솔샤르는 2014/2015시즌 도중 카디프시티에 부임해 강등당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잉글랜드를 떠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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