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즐라탄이 MLS 리그 경기 도중 MVP 마르티네즈와 경합하고 있다

[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2018년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의 영예는 9일(한국시간) 홈 구장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틀랜드팀버스를 2-0으로 꺾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게 돌아갔다. 애틀랜타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쥔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호세프 마르티네즈가 MVP에 올랐고, 유럽을 떠나 미국에 새롭게 둥지를 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는 신인왕을 받았다.

▲ '2관왕' 최고의 시즌 보낸 마르티네즈
애틀랜타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호세프 마르티네즈(사진 오른쪽)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18 랜던 도너반 MLS MVP’를 수상했다. 그는 리그 39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시즌 최다골로 종전 기록인 27골보다 8골을 더 넣은 것이다. 그의 활약과 더불어 애틀랜타는 창단 2년 만에 서부지구 챔피언에 올랐고, 동부지구 챔피언인 포틀랜드를 꺾고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마르티네즈의 득점 본능은 플레이오프에 해당하는 2018 MLS CUP에서 특히 돋보였다. 챔피언결정전 전반 39분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포함 플레이오프에서 총 4골을 추가했다. 시즌 종료 후 MVP 투표에서 마르티네즈는 선수, 구단, 미디어의 득표수를 합산한 점수에서도  47.93%의 지지를 받아 2위 미구엘 알미론(15.03%)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득점왕에 이은 메이저 2관왕.

▲ 이브라히모비치, 루니 제치고 신인왕 등극
이브라히모비치는 MLS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2018 MLS 뉴커머 오브 더 이어’(신인상)를 수상했다. 27경기에 출전해 2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넣은 골 중 7골은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골이었다. 이 부문 2위는 에버튼을 떠나 DC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웨인 루니였다. 시즌 도중 MLS에 합류한 루니는 21경기에 출전해 1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선수, 구단, 미디어의 득표수를 합산한 점수에서 이브라히모비치(36.36%)가 루니(32.25%)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최고의 골’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 ‘명불허전’ 루니의 맹활약, 꼴찌팀을 5위까지
이브라히모비치에 밀려 아쉽게 2018 MLS 신인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루니의 활약은 대단했다. 소속팀 DC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9승 5무 20패로 동부지구 최하위였다. 이번 시즌 루니가 팀에 합류하기 전에도 2승 5무 7패로 꼴찌였다. 하지만 루니가 합류한 뒤 DC유나이티드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주장 완장을 찬 루니의 활약이 더해지며 팀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시즌 최종 성적 14승 9무 11패로 5위에 올라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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