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헤세 로드리게스는 한때 촉망 받는 유망주였지만 이번 시즌 경기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선수다.

헤세는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이지만 공식 경기에 한 번도 뛰지 못했다. 프리 시즌 친선 경기였던 지난 7월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당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헤세는 레알마드리드 유소년팀이 발굴한 기대주였다. 2012/2013시즌 레알 2군 소속으로 세군다디비시온(2부) 22골을 몰아치며 주목 받았고, 이후 세 시즌 동안 1군에서 13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1군 안착에 실패하고 2016년 PSG로 이적하며 유랑이 시작됐다. PSG보다 라스팔마스, 스토크시티로 임대된 기간이 더 길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5골 득점에 그쳤다. PSG와 헤세의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

헤세가 허송세월하고 있는 데에는 PSG의 책임도 있다. 최근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헤세는 지난여름 낭트 이적에 거의 합의했다. 그러나 낭트가 헤세의 고액 연봉을 모두 부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PSG가 이적을 거부했다. PSG는 더 나은 제안을 기다렸으나,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헤세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처음부터 헤세를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PSG로선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는 헤세가 내년 여름 PSG를 떠나 스페인라리가 중위권 구단인 레알바야돌리드로 이적할 거라고 전망했다. 바야돌리드는 2018/2019시즌 16라운드 현재 12위에 올라 있다. 레알베티스 역시 영입 논의를 했으나 결국 헤세를 포기했다. 우에스카 임대설도 있었다.

헤세는 2016/2017시즌 후반기 라스팔마스에서 16경기를 소화하며 3골을 득점,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라리가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26세가 되는 내년은 빅 클럽에서 경쟁하길 포기하고 중하위권 팀에서 안정적으로 출장하며 실력을 되찾아야 할 시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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