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이 과감한 선수기용과 적절한 교체카드 사용으로 아스널을 이끌고 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과 한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7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모든 대회 통틀어 이어오던 22경기 무패행진을 멈췄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이 아스널 부임 첫 해 22경기 무패행진을 이끈 것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아르센 벵거 감독을 이어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에메리 감독은 적응 기간 없이 자신의 색채를 팀에 입혔다. 전방 압박 전술, 빠른 공수 전환과 역습이 주 전술이다. 탁월한 교체카드 사용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리그에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친 적이 없다. 17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전반 기록만 살펴보면 사우스햄튼전까지 12무 5패다. 하지만 후반 45분이 더해진 기록은 10승 4무 3패로 리그 5위다.

에메리 감독은 주전급 선수라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 과감하게 교체해 변화를 가한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아스널은 교체 투입된 선수가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17개(9골 8도움)다. 이는 이번 시즌 리그 팀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2위 첼시(공격포인트 11개)와 6개 차이가 난다. 이날 사우스햄튼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도움을 기록했다.

과감한 선수 기용도 장점이다. 리그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에서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로리앙을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마테오 귀엥두지(리그 14경기, UEL 5경기)는 이미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아인슬리 메이틀란드나일스(리그 2경기, UEL 3경기), 에드워드 은케디아(리그 1경기, UEL 2경기), 조 월록(UEL 2경기)도 에메리 체제에서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22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지만, 에메리 감독은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리그에서 14경기 동안 패하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 승점 3점차가 나기 때문이다. 이날 패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메리 감독은 “오늘처럼 승리하지 못하면 TOP4에 오를 수 없다. 22경기 동안 패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리그에서 아직 5위다. 다른 팀들이 더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메리 감독의 말처럼 아스널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15/2016 EPL’에서 20승 11무 7패로 2위에 올라 ‘2016/2017 UCL’에 출전한 이후, UCL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9승 6무 13패로 6위로 추락했다. 아스널은 오는 20일(한국시간)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토트넘홋스퍼와 대결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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