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2014년 3월 16일. 리버풀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날이다. 이후 리버풀은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8경기(3무 5패) 무승, 무려 4년 9개월 동안 이겨보지 못했다.

리버풀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맨유를 상대한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서 맨유를 꺾었지만, 리그에서는 맨유만 만나면 작아진다. 2013/2014시즌 30라운드 3-0 원정 승리가 마지막이다. 안필드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날은 그 보다 훨씬 전인 2013년 9월 1일이다.

이번에는 리버풀이 어느 때보다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승 3무(승점 42점)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에 올라있다. 맨유는 7승 5무 4패(승점 26점)로 6위다. 최근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과도 상반된다. 리버풀은 나폴리를 1-0으로 꺾었지만, 맨유는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아 100% 전력으로 맞붙지는 못할 전망이다. 맨유의 마르코스 로호는 지난 발렌시아전에서 부상으로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발렌시아전 패해 이후 인터뷰에서 “스몰링, 린델로프, 다르미안, 마샬, 달롯 모두 부상”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수비진이 줄부상이다. 조 고메즈(왼다리 골절)와 조엘 마팁(쇄골뼈 골절)이 결장한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도 지난 나폴리전 부상을 당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근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0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를 필두로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루미누까지 공격진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번 주말의 맞대결은 리버풀에게는 맨유전 리그 무승의 고리를 끊을 좋은 타이밍이다. 리버풀이 오랜만에 리그 맨유를 상대로 웃을 수 있을지, 반대로 맨유가 리버풀전 리그 무패의 기분 좋은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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