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첫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과 함께 하는 새 출발이다. 손흥민은 당장 1~2경이 결과보다 멀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월드컵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었고,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것도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현장에 모두 있었던 손흥민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마무리를 잘했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하면서 한국 축구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국내 2연전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새 감독의 데뷔전인만큼 당연히 승리하고 싶은 열망은 가지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첫 경기인 만큼 결과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벤투 감독의 임기는 ‘2020 카타르월드컵’까지다. 한국축구는 앞으로 4년 반 동안 벤투 감독과 함께 해야 하고 9월 7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이 지휘할 수많은 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는 준비시간도 길지 않다. 선수 구성에도 감독의 의중이 100% 들어가지 않았고, 서로를 알아가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앞으로가 기대된다”라며 “앞으로가 중요한 것이지 앞으로 열릴 한 두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대가 큰 것도 알고 있고, 기대에 어긋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는 걸 감안해달라는 뜻이다.
선수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회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2번 출전해 2011년에는 3위, 2015년에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모두 다 마찬가지다. 저는 경기하면서 지고 싶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러 아시안컵에 가는 것이 맞다. 물론 어려운 대회고 쉬운 경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니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6개월 동안 잘 만들어서 아시안컵을 잘하면 더 많은 기대와 에너지를 팬들이 보여주실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 [인:팩트] 연맹과 조태룡 대표 줄다리기, 강원도 감사결과 발표 후 끝난다
- [인터뷰] 체력왕 김진야 “아파 보인다고요? 사실은 힘든 게 뭔지 몰라요”
- 포르투갈에서 보여줬던 벤투 스타일 ‘스쿼드 유연화’
- ‘GK 풍년’ 잉글랜드, 새 얼굴들 데뷔 노린다
- 최은성이 보는 송범근 “키와 스피드 겸비한 재목, 응원 부탁드린다”
- AG 대표, 벤투호에 경쟁심-새바람 불어 넣는다
- 통금에 휴대폰 금지까지, 강팀들의 새 규율
- 덴마크 대표팀, 초유의 ‘A매치 파업’… 에릭센 대신 풋살 선수 투입
- 맨시티, 토트넘 때문에 피해 본 팬들에게 ‘쏜다’
- [현장.1st] 황인범-김문환, 금메달 따고 꿈으로 가는 문 열었다
- 래시포드,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없는 이유?
- [세리에.1st] 인테르 시즌 전망 : 강력해진 스쿼드, 그러나 빈곤한 창의성
- 세밀하고 분업화된 팀 벤투 훈련 “모든 선수 만족감 느낀다”
- '챔피언' 프랑스 VS '전 챔피언' 독일, 새 시대 주인은?
- 아시안게임 비하인드 총정리 “황의조 논란, 알지만 밀고 나갔다”
- '올림픽 모드 돌입' U-23, 와일드카드 활약한 만큼 빈 자리도 크다
- 월드컵 준우승 크로아티아, 급격한 리빌딩 견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