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용 형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내 장점인 빠른 플레이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비적인 단점은 보완하겠다." (김문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선수들은 A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자신이 처음으로 지휘할 친선 2연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 8명을 선발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지닌 뼈대는 그대로 유지한 채 젊고 유능한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젊은 선수를 선발하면 대표팀 외연을 넓히는 것 외에도 경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신태용 전 감독은 인재풀을 넓게 쓰지는 않았다. 대회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주전을 거의 바꾸지 않았고, 소집하는 선수도 대동소이했다. 이런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팀 내 경쟁구도도 요동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새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뽑으면 팀 내 긴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선발 자체가 메시지다. 기존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이 바라는 새로운 축구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주전이 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보며 경쟁에 매진할 수 있다.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굴러갈 때는 주축 선수로 올라갈 수 있는 틈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마련이다.

 

황인범, 김문환과 같이 대표팀에 처음 온 선수들은 좋은 충격을 줄 수 있다. 두 선수는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두 선수는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만났다”라고 말했지만 주전이 되고 싶다는 갈망은 숨기지 않았다.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벤투 감독이 보기에는 기존 주축 선수와 젊은 선수 차이가 크지 않다. 기대치는 다를 수 있지만,주축 선수들과 젊은 선수를 모두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1차 목표인 ‘2019 아시안컵’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감독이 바라는 새로운 축구에 적응하기 위한 선수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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