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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성이 보는 송범근 “키와 스피드 겸비한 재목, 응원 부탁드린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9.05 11:1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송범근이 A대표팀에 소집되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 중 A대표로 올라선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다른 대표 새내기들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서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에 오히려 큰 기회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골키퍼 조현우가 아시안게임 당시 다친 무릎 때문에 이번 A매치 2연전 참가가 어렵다며, 대체선수로 예비명단 중 송범근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송범근은 4일 오후에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합류할 예정이다. 황인범, 김문환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멤버로서 대표팀 데뷔 기회를 잡았다.

송범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중 한 명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16강 이란전, 8강 우즈베키스탄전 등 3경기를 조현우 대신 책임졌는데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송범근이 다른 로테이션 멤버들과 함께 투입됐던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란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3실점하며 다시 한 번 비판을 받았다.

송범근의 소속팀 지도자인 최은성 전북현대 골키퍼 코치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앞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프로 1년차 젊은 골키퍼를 너그럽게 봐 달라고 했다. “특히 첫 경기(말레이시아전)부터 실수해서 욕을 많이 먹더라. 대량 실점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실수 상황은 프로 경기에서도 누구나, 언제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실수가 본인 책임인 건 맞지만 당장의 나쁜 모습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멀리 봐 줬으면 한다.”

최 코치는 송범근이 대표팀 발탁을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체 선수라도 대표팀에 들어갔으니 이번에 열심히 하면 그동안 생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송범근은 재능이 남다른 선수라는 것이 최 코치의 이야기다. 특히 골키퍼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 능력에서 송범근은 특이한 장점을 타고 났다. 과거 한국 골키퍼들은 ‘키가 크고 안정감이 있는 선수’와 ‘키가 작고 순발력이 좋은 선수’로 구분됐는데, 송범근은 두 가지 스타일의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재목이라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키가 크면 다른 인종의 선수들보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184cm)처럼 작은 골키퍼는 스피드가 장점이었지만 190cm가 넘어가는 선수들은 좀 둔한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범근이(194cm)는 키에 비해 빠르다. 처음 훈련한 날부터 좋은 골키퍼가 될 거라는 생각을 주는 선수였다.”

반면 송범근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은 근력과 경험이 거론됐다. “아직 몸에 힘이 덜 붙었다. 본인도 그걸 잘 알아서 아시안게임 전부터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등 노력 중이다. 실수는 경험을 통해 메워갈 수 있을 거다.”

최 코치는 외국인인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서 국가대표로 자리 잡아 ‘2002 한일월드컵’에 후보 골키퍼로 참가한 경험이 있다. 파울루 벤투 현 감독 역시 외국인이다. 최 코치는 자신의 실수담을 통해 송범근에게 대표팀 안착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범근이가 갑자기 대체 선수로 소집돼서 얼떨떨할 수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의 훈련은 한국 감독보다 더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가 스스로 정신 차리고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처음에 그리 신경 쓰지 않고 훈련하다가 ‘건성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론 달라진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고, 골키퍼 훈련이 아닌 일도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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