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오늘 아침에 숙소에 도착했는데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만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자 꿈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4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자마자 A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황인범과 김문환은 모두 “꿈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어렸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고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을 치르던 도중에 대표팀에 선발됐고, 3일 귀국 후에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아침에 대표팀 숙소에 들어왔다.

 

“이렇게 카메라가 많은 가운데 인터뷰 하는 것도 처음이다.”

 

아시안게임에서 10번을 달고 중심적인 역할을 한 황인범은 훈련 전 인터뷰를 하면서도 긴장했다. 그는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만났다. 형들에게 일주일 동안 좋은 것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공격가담을 선보였던 김문환도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이번 소집 자체로 꿈을 이룬 게 아니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펼쳐질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확실한 각오를 밝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도 있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수도 있다. 내가 수비적인 미드필더는 아니기 때문에 내게 기대하는 빠른 전환과 공격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황인범)

 

“이용 형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내 장점인 빠른 플레이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비적인 단점은 보완하겠다.” (김문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직 선수들과 개인 미팅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혔다. 뛰어난 기술과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황인범과 김문환도 기사를 통해 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자마자 꿈을 위한 또 다른 경쟁에 돌입했다. 그들은 "TV에서 보던 형들"과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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