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7/2018시즌 유럽 5대리그 우승팀은 사실상 모두 정해졌다. 리그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막판까지 재미를 더하는 건 치열한 잔류 경쟁이다.

유럽 5대리그 중 강등팀이 모두 정해진 곳은 스페인 라리가 뿐이다.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데포르티보라코루냐, 라스팔마스, 말라가의 강등이 확정됐다. 말라가는 지난 20일(한국시간)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33라운드에서 레반테에 패하며 유럽 5대 리그 팀 중 가장 먼저 강등 당했다. 2007/2008시즌 이후 11년만에 2부리그행이다. 라스팔마스는 23일 데포르티보알라베스에 0-4로 패하며 말라가의 뒤를 따랐고, 데포르티보라코루냐는 30일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패하면서 강등이 결정됐다. 동시에 바르사는 우승을 확정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3팀 중 2팀의 강등이 확정됐다. 스토크시티와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이 다음 시즌을 잉글리시챔피언십(2부)에서 시작한다. 스토크시티는 지난 5일 ‘2017/2018 EPL’ 37라운드에서 크리스탈팰리스에 1-2로 패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웨스트브롬은 사우샘프턴이 스완지에 승리를 거두며 강등당했다.

강등권의 남은 한자리는 스완지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8위(승점 33점)인 스완지는 16위 사우샘프턴(승점 36점)과 17위 허더스필드타운(승점 36점)이 남은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강등이 확정된다.

12일 최종전만 남겨둔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는 최하위 FC쾰른의 강등이 확정됐다. 16위 볼프스부르크(승점 30점, 골득실 -15)와 17위 함부르크(승점 28점, 골득실 -25)가 강등 직행과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최하위 쾰른과 최종전을 치른다. 골득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쾰른과 비기기만 해도 16위를 지킬 수 있다.

볼프스부르크가 승리하고 15위 프라이부르크(승점 33점, 골득실 -26)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최종전에서 패할 시, 프라이부르크가 승강플레이오프로 간다. 함부르크는 최종전에서 뮌헨글라드바흐를 반드시 잡고, 볼프스부르크가 패해야 강등 직행을 면할 수 있다. 함부르크가 승리하고, 볼프스부르크가 비기면 승점이 31점으로 같아지지만 골득실 차가 커 순위를 역전하긴 어렵다.

 

프랑스 리그앙은 최하위 2팀이 자동으로 강등되고, 18위팀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FC메츠(승점 26점)의 강등이 확정됐다. 메츠는 남은 2경기에 전승을 거둬도 19위 밖을 벗어나지 못한다.

15위 SM캉(승점 37점)부터 19위 트루아AC(승점 32점)까지는 막판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모든 팀이 일단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캉은 OGC니스, 파리생제르맹과 경기하고, 16위 릴OSC(승점 35점)은 디종FCO, AS생테티엔과 경기가 남아있다. 17위 RC스트라스부르는 올랭피크드리옹, FC낭트와 경기하고, 18위 툴루즈(승점 34점)는 지롱댕보르도, 갱강과 경기한다. 석현준의 소속팀 트루아는 몽펠리에, AS모나코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경기가 남은 이탈리아 세리에A는 하위 3팀이 세리에B로 강등된다. 이승우의 소속팀 엘라스베로나(승점 25점)와 최하위 베네벤토(승점 18점)의 강등이 확정됐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는 13위 볼로냐(승점 39점, 골득실 -10)부터 18위 칼리아리(승점 33점, 골득실 -30)까지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

잔류가 가장 유력한 건 볼로냐다. 볼로냐는 잔류에 실패하는 시나리오가 더 어렵다. 남은 2경기에서 전패하고 하위 5팀이 모두 전승을 해야 한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볼로냐와 칼리아리의 승점이 39점으로 같아진다. 세리에는 승점, 상대전적, 상대전적 득실차, 종합 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볼로냐와 칼리아리는 앞선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볼로냐는 골득실이 좋은 편이라 칼리아리가 이를 뒤집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15위 키에보베로나(승점 34점)과 17위 우디네세(승점 34점)는 남은 대진이 가장 좋다. 키에보는 볼로냐와 경기한 뒤 최하위 베네벤토를 만나고, 우디네세는 베로나와 경기한 뒤 볼로냐를 만난다. 14위 스팔(승점 35점)도 비교적 대진운이 좋다.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해 동기부여가 어려운 10위 토리노, 9위 삼프도리아와 차례로 붙는다.

16위 크로토네(승점 34점)는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13일 홈에서 4위 라치오를 상대하고, 21일에는 원정에서 2위 나폴리를 만나야 한다. 18위 칼리아리는 8위 피오렌티나와 7위 아탈란타를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한 뒤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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