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이 2017/2018시즌 유일한 우승 기회를 놓쳤다.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7/2018 코파이탈리아 결승전을 치른 AC밀란은 유벤투스에 0-4로 대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돈나룸마가 풀타임을 소하하며 4실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최고 골키퍼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수비력이었다.

여전히 19세에 불과한 돈나룸마는 이적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를 비롯해 많은 명문팀이 돈나룸마 영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돈나룸마는 2017년 여름 이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바 있다.

코파 결승에서 패배한 뒤 젠나로 가투소 밀란 감독은 돈나룸마의 다음 시즌 소속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투소 감독은 “현재 돈나룸마는 밀란 골키퍼다. 나머지는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가투소 감독은 “나는 감독이다. 내가 할 일은 담당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뿐이다. 내가 아는 한 돈나룸마는 세계에서 중요한 골키퍼 중 하나다. 그 다음 일은 구단이 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돈나룸마의 거취 문제에서 한 발 뺐다.

돈나룸마 이적설이 최근 설득력을 얻는 건 페페 레이나 영입 때문이다. 나폴리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온 레이나는 다음 시즌 밀란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레이나는 단순한 후보로 영입하기엔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다. 돈나룸마의 이탈을 감안해 밀란이 대비책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돈나룸마의 이적료로 거론되는 액수는 약 4,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까지 다양하다. 골키퍼 이적료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기록은 잔루이지 부폰이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기록한 5,200만 유로(약 662억 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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