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이탈리아 축구계의 지배자다. 코파이탈리아에서 네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탈리아세리에A 7연속 우승이 눈앞이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7/2018 코파 결승전을 치른 유벤투스가 오랜 라이벌 AC밀란을 4-0으로 꺾었다. 단 20분 사이에 네 골이 터졌다.

후반 11분 미랄렘 퍄니치의 코너킥을 받아 메드히 베나티아가 헤딩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5분 뒤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 돌파로 밀란 수비를 흔든 뒤 내준 공을 더글라스 코스타가 낮고 빠른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일단 두 골 차가 되자 밀란 수비는 더 약해졌다. 후반 19분 만주키치의 헤딩슛을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땅에 튕겼다. 베나티아가 이 공을 냉큼 차 넣었다. 후반 31분 유벤투스의 코너킥윽 막으려던 밀란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가 자책골을 넣어 버렸다.

밀란은 경기 내내 밀렸다. 수소, 마누엘 로카텔리 등이 중거리슛 몇 개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유벤투스의 우위가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났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2014/2015시즌 20년 만의 코파 우승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연속 우승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가고 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유벤투스, AS로마, 인테르밀란, AC밀란, 삼프도리아가 달성한 2연속 우승이었다.

세리에A는 7연속 우승을 앞두고 있다. 시즌이 팀당 두 경기씩 남은 가운데 선두 유벤투스가 2위 나폴리를 두 경기차(승점 6점차)로 따돌렸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세리에A 연속 우승은 2011/2012시즌 시작됐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2014년 여름 부임했다. 네 시즌 동안 세리에A와 코파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모두 우승하는 위업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 준우승하며 비록 트로피는 없지만 유럽 정상권 전력이라는 걸 증명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치른 모든 대회가 완벽에 가까웠다.

세리에A는 단 하나의 지배자가 나오는 걸 좀처럼 허락하지 않던 리그다. 선두권 구단 사이의 경쟁이 유독 심했고, 한 시대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팀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현재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사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으로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는 팀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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