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첼시와 허더스필드타운 모두 승점이 필요하다. 첼시는 4위권 진입을 위해, 허더스필드는 잔류를 위해 싸운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허더스필드의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순연경기가 열린다. 두 팀 모두에게 목표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경기다.

첼시의 목표는 리그 4위권 진입을 통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EUL)’ 진출이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첼시는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치는 듯싶었다. 시즌 중반까지 4위권을 지키다가 3월을 기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토트넘홋스퍼 등과 맞대결에서 패하며 승점을 놓친 탓이 컸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전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에는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반면 리버풀과 토트넘은 최근 4경기 1승에 그치면서 주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첼시에게도 4위 안에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EPL 순위표를 보면 리버풀(승점 72점)이 3위이고, 그 뒤를 토트넘(승점 71점)과 첼시(승점 69점)가 따르고 있다. 토트넘과 첼시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첼시는 허더스필드에 승리하면 리버풀과 승점이 같아지면서 최종전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첼시는 38라운드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붙고, 리버풀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경기한다. 뉴캐슬이 10일 경기에서 토트넘을 잡아준다면 첼시는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이 비기거나 패하고, 첼시가 승리하면 4위 자리는 첼시 몫이 된다.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가 까다로운 레스터시티인 점도 반갑다.

4위권 진입에 도전하는 첼시의 핵심 선수는 올리비에 지루다. 지루는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의 경험이 UCL 진출 경쟁을 하고 있는 첼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첼시는 아직 4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나는 아스널에서 UCL 경쟁을 여러 번 경험했다”라며 자신감을 내치쳤다. 알바로 모라타가 허리 통증을 안고 있기 때문에 허더스필드전에서도 지루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허더스필드의 목표는 EPL 잔류다. 45년만에 EPL로 승격한 허더스필드는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펼쳤다. 초반 3경기에서 2승 1무로 선전하며 리그 2위까지 올랐고, 다비드 바그너 감독은 8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돌풍은 잠깐뿐이었다. 이후 무승부와 패배를 반복하며 중위권으로 떨어졌고, 하반기에는 고작 3승에 그치며 하위권에 내려앉았다. 최근 8경기에서는 1승 3무 4패로 부진하다. 8경기 2골에 그친 득점력 빈곤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당연히 강등이 확정됐어야 하지만 리그 초반에 벌어둔 승점이 막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맨시티와 비기는 이변을 연출하며 기사회생했다. 자칫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최종전까지 사력을 다해야 했다. 그러나 맨시티와 비기고, 사우샘프턴과 스완지시티 경기에서 승패가 갈리면서 허더스필드는 최종전을 앞두고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재 허더스필드는 승점 36점으로 리그 17위다. 앞뒤로 한 경기씩 더 치른 사우샘프턴(승점 36점)과 스완지(승점 33점)가 자리잡고 있다. 허더스필드는 첼시를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위로 올라서면서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스완지가 스토크시티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허더스필드가 아스널에 패하더라도 승점 차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그너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점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잔류에 성공하는 건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한 것보다 더 큰 성과가 될 수 있다. 마치 우승한듯한 기분일 것”이라며 “모든 것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와 맞붙어서 승점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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