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1980년대 후반부터 1992년까지 잉글랜드 축구는 유럽대항전 5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암흑기를 보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현재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로 성장했다. EPL 어떻게 최고의 스포츠리그가 되었는가를 설명해줄 책 ‘더 믹서’가 출간됐다.

세계적인 전술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며 ESPN, 가디언 등에 축구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마이클 콕스가 EPL의 역사와 전술의 발전 흐름을 집약한 ‘더 믹서’를 펴냈다. 콕스는 이 책에서 전술적 진화 과정뿐 아니라, 혁신적인 모습을 모여준 감독, 경기의 흐름을 바꾼 선수 등 EPL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에 초점을 맞췄다.

‘더 믹서’는 축구 전술책이자 역사책이다. 백패스 룰의 변화와 함께 태동한 EPL에서 현대 축구의 전술적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어떤 팀과 어떤 감독이 흐름을 뒤바꿔왔는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데니스 베르캄프와 주니뉴 파울리스타, 잔프랑코 졸라 등 테크니션들이 EPL에 불러온 변화와 스페인 출신 주제 무리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EPL에 가져온 영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가 일으킨 돌풍에 대해서도 전술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

이 책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도 아홉 번이나 등장한다. 저자는 박지성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고, 대단히 지능적인 전술적 역할을 맡기기에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상대 팀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견제하며 수행한 전술적 역할에 대해서도 높게 쳤다.

책의 감수를 맡은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이 책이야말로 프리미어리그에 관한 그(마이클 콕스)의 전술적 탐구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유익하고도 흥미로운 축구 전술서로 평가받을 법하다”라고 추천했다.

한스미디어에서 발간한 ‘더 믹서’는 골닷컴의 이성모, 한만성 기자가 번역을 맡았다.

사진= 한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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