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세비야를 상대했다. 하루 전 AS로마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대역전을 달성하는 걸 봤기에 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72/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 바이에른이 세비야와 0-0으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바이에른이 합계 전적 1승 1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바이에른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경기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고는 있었지만 세비야 역시 전술적인 준비가 좋은 팀이었다. 후반 13분 앙헬 코레아의 헤딩슛이 바이에른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경기 막판 코레아가 하비 마르티네스를 걷어찼다가 퇴장당하며 비로소 경기가 기울었다.

경기 후 하인케스 감독은 “이미 최고의 팀들이 이 대회에서 탈락했다. 충격적인 결과가 여러 번 나온다. 우린 어제(11일) 로마에서 어떤 팀도 우습게 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봤다. 바르셀로나는 로마로 가면서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라고 말했다.

로마는 8강이 시작되기 전부터 바르셀로나보다 전력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비야와 바이에른의 대진 다음으로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되기도 했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4-1로 승리하며 이 전망은 반쯤 현실이 됐다. 그러나 로마가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UCL 역사에 남을 대역전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이 경기를 거론한 것이다.

또한 하인케스 감독은 시즌 초 부진 때문에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던 바이에른을 4강에 올린 점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하인케스 감독은 “처음에는 아무도 바이에른이 UCL 준결승에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결승에 가겠다는 야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레알마드리드, 리버풀, 로마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각각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클럽이 한 팀씩 올랐다. 하인케스 감독은 “특별히 선호하는 상대는 없다. 어느 팀이든 준결승은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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