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델레 알리가 토트넘홋스퍼의 승리를 이끌었다. 알리의 2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레알마드리드 상대 첫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3-1로 꺾었다. 토트넘은 알리의 2골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알리는 올 시즌 처음으로 UCL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보복성 플레이를 펼쳐 징계를 받은 탓이었다. 지난 3차전을 끝으로 징계가 풀린 알리는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그동안 UCL에 나서지 못한 한을 풀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3-4-1-2 전술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알리와 에릭센이 뒤를 받쳤다. 알리의 선발 출전은 예견된 일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알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보였고, 알리는 전반 27분과 후반 11분 연속 골을 넣으며 기대에 보답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위기를 맞았다.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무사 시소코가 알더웨이럴트를 대신해 투입되고, 에릭 다이어가 수비수로 내려갔다. 알리는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알리는 키어런 트리피어가 올린 빠른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점유율을 뒤졌지만 상대보다 많이 움직이며 측면 뒷공간을 노렸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11분 알리가 카세미루의 수비를 두번 벗겨내고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20분에는 알리의 개인기에서 시작된 공격이 케인을 거쳐 에릭센의 골로 이어졌다.

레알마드리드는 3번째 실점 후 보르하 마요랄, 마르코 아센시오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레알마드리드는 구단 역사상 토트넘에 첫 패배를 당했다. 레알마드리드는 토트넘 상대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를 거두고 있었다. 이날 패배는 ‘2012/2013 UCL’ 조별리그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 이후 레알마드리드가 유럽대항전에서 당한 첫 패배다. 31경기 만에 패했다.

손흥민은 교체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 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소비했고 팀의 계속 앞서있는 상황이라 손흥민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케인-에릭센-알리로 이루어진 공격편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조합이다. 손흥민의 주전 경쟁은 더 험난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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