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14경기 만에 득점에 실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부진이 결국 무득점 경기를 낳았다.
바르셀로나는 1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의 피레우스에 위치한 스타디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D조 4차전을 치러 올림피아코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올림피아코스를 꺾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올림피아코스를 3-1로 대파했다. 메시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날도 메시를 축으로 데니스 수아레스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올림피아코스를 압박했다. 전반 3분 넬손 세메두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때렸다. 올림피아코스는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기 진영으로 내려가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도 바르셀로나는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고 슈팅을 연결했다. 전반 34분 메시가 골대 구석을 노리고 찬 프리킥은 실비오 프로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발베르데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전반 막판 세르지 로베르토 대신 들어온 제라르 데울로페우를 시작으로, 이반 라키티치, 안드레 고메스가 차례로 투입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여전히 공격을 주도했지만 두터운 수비벽 탓에 찬스를 쉽게 만들지는 못했다. 메시는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빠른 패스와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었다. 수아레스에게 4개의 키패스를 전달했지만 수아레스는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34분 수아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상단을 맞았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69%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승리를 놓쳤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각각 슈팅을 7개씩 때렸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때린 슈팅 19개 중 유효슈팅은 6개에 불과했다. 메시가 때린 5개의 유효슈팅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아레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수아레스는 동료들이 만들어 준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슈팅 7개는 중 3개가 상대 수비에게 걸렸고, 4개는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그중 하나가 골대를 맞혔다.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기도 힘들어 했다.
수아레스는 이 경기뿐 아니라 최근 매 경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릎부상을 안고 뛰느라 눈에 띄게 컨디션이 떨어졌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전 대회 통산 13경기 3득점에 그쳤다. 부상 때문에 모국 우루과이의 11월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가 득점에 실패한 건 14경기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12승 2무를 거두며 38골을 넣을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0-0 무승부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 만에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는 그 동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득점에는 성공하는 팀이었다.
상대가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했다고는 하지만 스타 공격수들답지 못한 결정력이었다. 경기 MVP로 선정된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경기는 잘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4연승으로 일찌감치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으려 했던 바르셀로나의 목표는 댜음으로 미뤄졌다.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가 스포르팅리스본과 1-1로 비기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10점, 유벤투스는 승점 7점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오는 2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G조 5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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