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스코틀랜드라는 우물에서 가장 강력한 개구리다.
셀틱은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가진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에서 바이에른뮌헨에 1-2로 패했다. 셀틱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으며 반격했지만 3분 뒤 결승골을 내주고 패배했다.
셀틱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파리생제르맹이 4연승으로 B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뮌헨이 승점 9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승점 3점으로 3위에 처져 있는 셀틱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조 2위에 오를 수 없다. 뮌헨의 승점은 따라잡을 수 있지만, 맞대결에서 2패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밀린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안에서 적수가 없는 최강 팀이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취임한 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스코티시프리미어리그(SPL), FA컵, 리그컵을 모두 제패하며 3관왕에 올랐다.
트로피만 많이 들어올린 게 아니다. 모든 대회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리그컵과 FA컵에서는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2016/2017 SPL’에서는 38경기에서 34승 4무, 승점 106점으로 무패우승을 차지했다. 1898/1899시즌 글래스고레인저스 이후 처음 나온 무패우승이다. 셀틱은 38경기동안 106골을 넣고 25골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셀틱은 올 시즌에도 무패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주말 킬마녹과 한 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6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성했다. 셀틱은 100년 만에 스코틀랜드 역대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자국리그에서 1강으로 군림하는 셀틱은 유럽무대만 나오면 한없이 작아진다. 로저스 부임 이후 치른 UCL 본선에서 거둔 승리가 단 한번 뿐이다. 10경기동안 1승 3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셀틱은 9골을 넣고 26골을 내줬다. 무득점에 그친 경기가 5차례다.
셀틱은 UCL에서 탈락해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는 꾸준히 나가는 팀이었다. 지난 시즌엔 UCL 조별리그에서 조 3위를 놓쳐 UEL 무대도 밟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셀틱이 SPL에서 이탈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자국리그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스코틀랜드 출신 케니 달글리시는 “셀틱이 EPL에 합류하면 리그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국에서만 강하고 유럽무대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탓에 셀틱이 EPL에서 경쟁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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