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0, FC바르셀로나)가 6월 24일에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메시는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만 나이로도 20세가 끝난 메시 축구 인생에 3막이 열린 것이다.
메시는 만 16세의 나이로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에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다섯 번(최다) 수상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서 비교되고 있다.
메시는 바르사 소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8번 우승했고,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네 차례 이뤘다. 코파델레이 5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6회 등 스페인 내 타이틀을 모두 섭렵했다. UEFA슈퍼컵 우승 3회, FIFA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을 이뤄 클럽축구 영역에서는 새로 도전할 트로피가 없다.
메시의 남은 숙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성인 국가대표 타이틀을 따는 것이다. 메시는 2005년 FIFA U-20 월드컵 우승, 2008 베이지 올림픽 금메달로 연령별 대회는 이미 석권했다. 문제는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 등 국가대표 축구 메이저 타이틀을 들지 못한 것이다. 이 점이 메시가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비교할 때 부족한 점이다.
현재 메시와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를 다투는 호날두가 발롱도르 4회 수상,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으로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여름 유로2016 우승으로 국가대표 축구 레벨에서 먼저 성과를 냈다. 메시는 지난 3년 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FIFA 월드컵 브라질 2014’에서 독일에 패해 준우승, ‘코파아메리카 칠레 2015’,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미국 2016’에서는 연이어 칠레와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만 30세 생일을 맞이하는 2017년 여름 메시는 오랜만에 쉰다. 지난 3년 연속 오프시즌 기간에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결승전 패배를 3년 연속 경험하며 정신적인 피로도 컸다. 2016년 여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할 정도로 많이 지켰다.
참가 대회가 없는 올 여름 일정은 메시가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다. 2013년 여름에도 여름에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메시는 브라질월드컵 당시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가 1990년 대회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을 할 수있도록 이끌었다. 2017년 여름의 휴식은 2018년 여름을 위한 숨 고르기다. 남미 챔피언 등극에 실패해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FIFA컨페더레이션스컵을 거르게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아직 만 30세인 메시는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신체적 능력에서 전성기 기량으로 임할 수 있는 것은 2018년 러시아 대회다. 메시는 2016/2017시즌에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여느 때보다 출전 경기수가 줄었고, 휴식 시간을 일찍 가질 수 있었다. 푹 쉰 만큼 2017/2018시즌과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의욕은 더 충만해질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컨페드컵서 확인한 가능성과 숙제
- [이적.1st] 음밥페, 지단과 ‘비밀 대화’에서 무슨 말?
- [CSL.1st] 14R 1무 2패, 韓감독 ‘차가운 여름’
- [풋볼리스트S] W예선 감독교체 | ③ 아시아: 빨리 대처한 中-카타르, 모두 한국 잡았다
- [풋볼리스트S] W예선 감독교체 | ② 유럽: 아드보카트 선택, 구관 신임한 네덜란드
- [풋볼리스트S] W예선 감독교체 | ① 남미: 브라질의 개혁, 아르헨티나의 모험
- 맨유 레전드 매치+ 유럽A매치 + EPL을 배낭여행으로!
- [인터뷰] 레전드 매치 앞둔 박지성, “호나우지뉴-히바우두 조합 기대”
- [오피셜] 박지성, 바르샤와 레전드 2차전도 뛴다...9월 개최
- [축지법] A대표팀의 속성 조직력, 클럽팀 구조 빌리기
- [한준의 작전판] '스리백의 허점' 강원 흔든 유주안·조나탄, 수원 흔든 이근호
- ‘전 경기 실점’ 강원, “수비 훈련 더 필요하다”
- ‘명장’ 에릭손, 루니 행선지 중국 추천..."긍정적 경험"
- [이적.1st] 벵거가 부릅니다 '라카제트, 아스널로 와~'
- ‘특급 데뷔’ 유주안, 기대할 것과 경계할 것
- 황의조와 마르셀로, 골·도움으로 대신한 작별인사
- 점점 다가오는 ‘900억짜리 수비수’ 산드루의 첼시행
- 조성환 감독 “윤빛가람, 마르셀로 대체자로 기대한다”
- 김신욱+이근호+양동현 올스타, 베트남에서 뭉친다
- 뢰브 100승이 남긴 기록, ‘13-0’과 ‘잉글랜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