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정해성 전 전남드래곤즈 감독이었다.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해성 중앙고 감독을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정 수석코치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을 보좌했던 ‘월드컵 전문가’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경험 있는 인물이 대표팀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수석코치는 그 교집합에 있다. 설기현 코치, 차두리 분석관과 월드컵 영광을 함께 했고, 현 대표 선수들과 현장에서 함께 했던 시기도 있다. 정 수석코치는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전남 감독으로 일했다.

당초 협회는 ‘수석코치’가 아닌 기술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코치를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현 대표팀 체제에 수석코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해성 중앙고 감독이 대표팀에서 맡게 된 직함은 수석코치다. 이번 인선에 대해 협회는 “수석코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기에 수석코치 직함을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코치 내정 소문은 이미 지난주 흘러나왔다. 슈틸리케 감독 귀국 이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후보군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과 의논을 가진 뒤 확정했다. 정 수석코치가 후보 리스트에 있던 유일한 인물은 아니었다. 베테랑 지도자인 정해성 감독이 코치진에 합류하며 수석코치 직함이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코치는 공식 발표 이후 곧바로 슈틸리케 감독, 설기현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 등과 미팅을 갖고 6월 카타르 원정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첫 번째 일정은 4월 19일 FC서울과 FC안양의 FA컵 32강전 경기 관전이다. 이 경기에 앞서 정 수석코치는 대표팀 합류 관련 공식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