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영입 계획을 귀띔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리그 6위로 마무리하며 가까스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했다. 유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이나, 최근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던 토트넘 팬들로선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다. 여름 이적시장이 반전을 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무리뉴 감독은 과감한 변화보다는 기존의 틀을 유지할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 10명을 살 것인지, 선수 영입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534억 원)를 쓸 것인지 묻는다면, 나는 모두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면서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이 얼마나 바뀔지는 나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팀의 기본적인 골격은 유지될 것이란 사실이다. 팀의 근간을 이루는 선수들을 떠나보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을 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레비 회장과 무리뉴 감독은 빅 네임의 영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심 선수들을 최대한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도 무리뉴 감독이 지목한 핵심 선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최초로 ‘10-10’ 달성이란 진기록을 세웠고, 이번 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토트넘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은 최근 모든 선수들이 활용 가능할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증명해보였다. 이 기간 성적만을 놓고 보면 우리는 3,4위에 올라있을 것”이라면서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개선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훌륭한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다. 영입을 통한 개선은 그 이후”라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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