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2019/2020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11골 10도움으로 끝났다. 온갖 사건으로 다사다난한 시즌에 일궈낸 기록이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최종)를 치른 크리스털팰리스와 토트넘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이 80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손흥민은 시즌 최종전에서 체력이 약간 고갈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슛이나 패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35분 델리 알리를 투입하면서 손흥민을 뺐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피로를 못이긴 건 시즌 내내 그만큼 헌신적이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두 차례 퇴장, 부상, 군사훈련 등 온갖 이벤트로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지만 손흥민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처음으로 10도움을 넘겼다. 동시에 10골 이상 득점 기록도 이어갔다. 2012/2013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걸 시작으로 손흥민은 리그 10골을 보장하는 골잡이로 자리잡았다. 토트넘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만 4골에 그쳤고, 나머지 7시즌은 모두 10골 이상을 달성했다. 한때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음을 감안하면 더 훌륭한 기록이다.

큰 무대 활약도 더욱 나아졌다. 지난 2018/2019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과정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끈 경험이 이번 시즌까지 이어졌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손흥민은 6경기(선발은 4회) 만에 5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도움이 는 것과 큰 무대에서 강했던 것, 각종 사건에도 컨디션 관리가 잘 된 점 등은 모두 손흥민의 원숙미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28세다. 신체능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경험까지 쌓여, 정신과 육체가 조화를 이룰 시기다. 팀 플레이부터 득점과 도움까지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선수로 발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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